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이후 콜로라도 내 폭력 범죄는 가파른 곡선을 타며 증가했고, 젊은 범죄자들이 더 잔인하고 대범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징후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콜로라도 청소년 서비스 부서(Colorado Division of Youth Services)는 연례 보고서를 통해 청소년 범죄, 특히 폭력 범죄가 지난 연도 동안 빠르게 증가한 현상에 대한 정확한 원인 분석에 착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판데믹으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청소년 범죄율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현실에 사회학자들과 지역 사회 리더들은 고뇌하며 머리를 맞대고 있다.
주정부의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강력 범죄를 저질러 청소년 서비스 부서 시설에 보내진 청소년의 비율은 2021년 35%이었지만 작년에는 41%로 증가했다. 살인에서부터 성폭행, 총을 겨누는 강도 행위에 이르기까지 젊은이들에 의한 콜로라도 내 강력 범죄는 지난 2년 동안 급격히 증가했는데, 이는 사실상 아이들이 물리적으로 고립될 수밖에 없었던 코로나 판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결과와 휴대폰 중독, 소셜미디어(SNS) 중독을 통한 부정적인 콘텐츠 노출 등 코로나 판데믹의 장기적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작년에 청소년 범죄자 관리 시설로 보내진 청소년들의 80% 이상이 정신건강 치료와 약물 남용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엑스터시, 혀에 붙이는 종이 형태의 마약인 LSD 그리고 작년에 합법화 안건이 통과된 마약버섯 실로사이빈 등 셀 수 없는 종류의 마약들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거래되며 우발적인 범죄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약 3년에서 5년 전이었던 2018년과 2021년 사이에 청소년들의 체포율은 60%까지 감소했었다. 그러나 2021년과 2022년 사이에 주 전체 청소년 체포 건수는 4,753건에서 5,484건으로 무려 15.4%나 증가했다. 범죄는 10대 후반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특히 더 많이 발생하고 있고 평균 나이는 17세로 지난 10년간 가장 어리다. 인종 별로는 백인이 31.4%, 흑인이 25.6% 그리고 히스패닉이 37.9%를 차지했다.
반면 청소년들의 우발적인 범죄를 막기 위해 콜로라도 청소년 서비스 부서는 재범 청소년 범죄자들을 포함해 젊은 층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 지난 한 해 동안 어느 정도의 성과를 거두고 있어 긍정적이다. 범죄 청소년 재활 시설들의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의 재범률은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콜로라도 청소년 서비스 부서에서 매주 2회씩 진행한 심리 치료 및 행동건강 프로그램은 지난 해 美 국가교정의료위원회(National Commission on Correctional Health Care)로부터 ‘올해의 프로그램’을 수상하는 등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바도 있다. |